초보부터 고수까지! 한강 러닝 코스 BEST 5 여의도 러너스테이션 완전 가이드

한강변을 달리는 러너들의 모습이 이제는 서울의 일상 풍경이 되었습니다. 2025년 현재 서울의 러닝 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섰고, 그 중심에 한강이 있습니다. 시원한 강바람, 탁 트인 전망, 잘 정비된 러닝 트랙까지. 한강은 말 그대로 러너들의 성지입니다.

특히 2024년 5월 여의나루역에 문을 연 ‘러너스테이션‘은 한강 러닝의 새로운 베이스캠프로 자리잡았습니다. 물품보관함 58개, 탈의실, 파우더룸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이 언제든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 직장인과 타 지역에서 방문한 러너들이 편리하게 옷을 갈아입고 달리기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한강 러닝 코스 BEST 5와 함께 여의도 러너스테이션을 200%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운동화만 챙겨서 지하철 타고 오세요!

1. 여의도 러너스테이션, 뭐가 다를까?

본격적으로 러닝 코스를 소개하기 전에, 여의도 러너스테이션이 왜 러너들의 성지가 되었는지부터 알아볼까요?

지하철역에 만든 러닝 베이스캠프

여의나루역 B1층에는 탈의실, 파우더룸, 물품보관함 16개, 신발 소독·살균기, 러닝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보드 등이 포함된 러너스 베이스 캠프가 있고, M1층에는 물품보관함 42개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퇴근 후 회사 옷 그대로 지하철을 타고 여의나루역에 도착하면, 러너스테이션에서 옷을 갈아입고 짐을 보관한 뒤 바로 한강으로 뛰어나갈 수 있습니다. 집에 갔다가 다시 준비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 거죠.

물품보관함 사용 방법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중 4시간 기준으로 소형 2,200원, 중형 3,300원, 대형 4,400원입니다. 주말에는 약간 더 비싸지만, 시중 코인 락커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무료 프로그램도 풍성

요일별 러닝 클래스, 주말 어린이 러닝 클래스, 개인별 최고 기록 완성 4주 완성 PB 클래스 등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 소속 코치가 참여하는 전문 러닝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런플’ 앱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러닝 랭킹 보드의 재미

여의도한강공원 둘레길 8.4km 코스에 대한 랭킹과 개인기록이 표출되며, ‘런플’ 앱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른 러너들과 기록을 겨루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1등은 누구일까요?

2. 초보 러너를 위한 입문 코스 2종류

이제 본격적으로 한강 러닝 코스를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러닝을 이제 막 시작한 초보자들을 위한 짧고 평탄한 코스부터 시작할게요.

코스 1: 여의도한강공원 한 바퀴 (2.7km / 난이도 ★☆☆☆☆)

직사각형 형태의 여의도한강공원을 한 바퀴 돌면 2.7km 정도의 코스가 되며,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으나 대부분 평지여서 부담 없이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초보 러너들에게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여의나루역 2번 출구로 나와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가장 기본 코스입니다. 걷기와 달리기를 섞어가며 완주해도 20-30분이면 충분합니다. 처음 러닝을 시작하는 분들은 이 코스로 몸을 적응시키는 것을 추천합니다.

코스의 장점

  • 평탄한 길로 초보자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음
  • 중간중간 벤치와 화장실이 있어 쉬기 좋음
  • 저녁 시간에는 원효대교와 유람선이 만드는 야경이 아름다움
  • 편의점이 가까워서 수분 보충이 용이함

주의사항 주말 낮 시간에는 산책하는 시민들이 많아서 속도를 내기 어렵습니다. 가능하면 평일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를 추천합니다.

코스 2: 여의도공원 둘레길 (5km / 난이도 ★★☆☆☆)

여의도한강공원보다 조금 더 긴 거리를 원한다면 여의도공원 둘레길을 추천합니다. 한강공원에서 여의도공원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도심 속 공원의 운치를 느끼며 달릴 수 있습니다.

나무 그늘이 많아서 여름철에도 쾌적하고, 봄에는 벚꽃이 만개해서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5km라는 거리는 초보 러너가 본격적으로 러닝에 입문하기에 딱 좋은 거리입니다.

3. 중급 러너를 위한 도전 코스 2종류

어느 정도 러닝에 익숙해졌다면 이제 거리를 늘려볼 차례입니다. 10km 전후의 코스로 체력과 지구력을 키워보세요.

코스 3: 잠수교-한강대교 순환 코스 (10km / 난이도 ★★★☆☆)

한강 러닝 코스의 베스트셀러라 할만한 잠수교-한강대교 구간으로, 반포한강공원, 흑석동, 이촌한강공원을 경유하며, 잠수교는 반포대교 아래에 있는 낮은 교량이어서 한강공원에서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아도 바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코스는 한강 러닝의 대표 코스로, 대부분의 마라톤 대회 코스에도 포함되는 구간입니다. 잠수교를 건너는 경험은 한강 러닝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스 특징

  • 일주하면 정확히 10km라서 기록 관리하기 좋음
  • 잠수교에서 인증샷 필수 (서울 러너들의 성지)
  • 흑석동 구간에는 언덕이 있어서 훈련 효과가 좋음
  • 이촌한강공원 구간은 평탄해서 페이스 유지에 좋음

잠수교 남단에서 출발해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코스를 선호하는데, 초반 반포한강공원의 평평한 구간을 달리며 몸을 풀고, 컨디션이 좋을 때 흑석동 언덕구간을 먼저 해치우면 후반에 이촌한강공원 구간을 관성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교통편 지하철로 접근하려면 동작역(4·9호선), 고속터미널역(3·7·9호선), 이촌역(4호선, 경의중앙선), 흑석역(9호선)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코스 4: 옥수-반포대교-세빛섬 왕복 (8-10km / 난이도 ★★★☆☆)

옥수한강공원에서 출발해 반포대교를 찍고 다시 옥수한강공원으로 돌아오면 약 8km의 코스가 되고, 반포대교를 건너 세빛섬까지 들렀다가 옥수한강공원으로 되돌아오면 10km 코스가 됩니다.

옥수 달맞이봉공원이라는 숨은 야경 명소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옥수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이 전망대에서 동호대교와 한강의 물살이 만드는 야경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4. 고수를 위한 장거리 코스

풀코스 마라톤을 준비하거나 장거리 LSD(Long Slow Distance) 훈련을 원하는 러너들을 위한 코스입니다.

코스 5: 여의도-뚝섬-잠실 편도 코스 (15-20km / 난이도 ★★★★☆)

여의도에서 시작해서 흑석동을 끼고 동작대교 방향으로 내려가면 한강 코스 중 가장 고저가 있는 코스가 나오며, 잠수교에서는 단연코 한강 코스 중 가장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고, 압구정 토끼굴은 젊은 러너라면 한 번쯤 사진 찍어봤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여의도에서 출발해서 동쪽으로 계속 달리면 압구정, 뚝섬, 잠실까지 이어지는 긴 코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편도로 달리고 지하철로 돌아오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구간별 특징

여의도-반포: 평탄하고 러너가 많은 인기 구간 반포-압구정: 세빛섬과 잠수교를 지나는 하이라이트 구간 압구정-뚝섬: 청담대교를 지나며 한강의 넓은 풍경 감상 뚝섬-잠실: 롯데타워가 보이는 피니시 구간

이 코스는 하프마라톤 이상의 거리를 커버할 수 있어서 대회 준비용 훈련 코스로 최적입니다. 중간중간 편의점과 화장실이 있어서 수분과 영양 보충도 가능합니다.

5. 한강 러닝 200% 즐기는 꿀팁

마지막으로 한강에서 러닝을 더욱 즐겁고 안전하게 즐기는 실전 팁을 공유합니다.

시간대별 추천

새벽 러닝 (05:00-07:00): 일출을 보며 달리는 로맨틱한 경험. 러너가 적어서 자유롭게 달릴 수 있습니다. 단, 여름철에는 벌레가 많으니 주의하세요.

아침 러닝 (07:00-09:00): 출근 전 상쾌하게 달리기 좋은 시간. 러너스테이션에서 샤워하고 바로 출근 가능.

저녁 러닝 (18:00-20:00): 퇴근 후 가장 많은 러너들이 모이는 시간. 러닝 크루 활동도 이 시간대에 주로 진행됩니다.

야간 러닝 (20:00-22:00): 한강의 야경을 즐기며 달릴 수 있는 낭만적인 시간. 조명이 밝아서 안전하지만, 가능하면 여럿이 함께 달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편의시설 활용하기

한강공원 곳곳에는 편의점, 화장실, 음수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수분 보충이 중요하니 편의점 위치를 미리 파악해두세요. 소금 사탕이나 이온 음료 하나가 생명줄이 될 수 있습니다.

안전 수칙

주말에는 러너와 자전거, 산책하는 시민들로 붐빕니다. 항상 오른쪽으로 붙어서 달리고, 이어폰 사용 시 볼륨은 낮춰서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세요. 추월할 때는 “지나갑니다” 한마디 하는 센스!

러닝 크루 활용

혼자 달리기 지루하다면 러닝 크루에 가입해보세요. 서울에는 수백 개의 러닝 크루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SNS에서 ‘서울 러닝 크루’, ‘한강 러너스’ 등으로 검색하면 정기 모임 공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러너스테이션에서는 정기 러닝 세션과 이벤트를 통해 러너들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계절별 복장 팁

봄·가을: 긴팔 러닝 티셔츠 + 러닝 팬츠. 저녁에는 얇은 바람막이 추가. 여름: 속건성 반팔 티셔츠 + 반바지. 모자와 선크림 필수. 겨울: 이너 레이어 + 러닝 재킷 + 장갑과 귀마개. 달리면 금방 더워지니 너무 두껍게 입지 마세요.

마무리하며

한강은 서울 러너들에게 축복과도 같은 공간입니다. 도심 한가운데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 러닝 코스가 있는 도시가 세계에 몇이나 될까요?

2024년 여의도 러너스테이션이 생기면서 한강 러닝은 더욱 편리해졌습니다. 퇴근길에 운동화만 챙겨서 지하철 타고 가면,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짐을 맡긴 뒤 바로 한강으로 뛰어나갈 수 있습니다. 달리고 나서 샤워하고 깔끔하게 귀가할 수도 있죠.

오늘 소개한 5가지 코스 중에서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서 도전해보세요. 초보자라면 2.7km 여의도한강공원 한 바퀴부터, 중급자라면 10km 잠수교 코스, 고수라면 20km 장거리 코스까지.

중요한 건 거리나 속도가 아니라 꾸준함입니다. 일주일에 2-3번, 한 달에 10번만 달려도 3개월 후에는 완전히 달라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강에서 만나요. 해피러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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